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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의 기원부터 발전사

by 331675 2021. 3. 29.

체스는 단 예순네칸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세상,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체크보드 위에서의 결투 완전히 고립된 전장에는 우연도, 확률도 없습니다. 이기든 지든 비기든 모두 자신의 탓이죠 우아하고 고풍스러우며 지적인 놀이의 대표주자이자 동아시아의 바둑과 장기에 대응하는 유서깊은 보드게임인 체스,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레프트 에이지오브 엠파이어와 같은 전략 게임들의 조상이기도 합니다. 그런 체스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게먼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까지 남녀 노소 즐기는 게임이였던 쌍륙을 아시나요? 쌍륙은 기원전 30세기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가 있는 게임으로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윷놀이 비슷한 게임입니다. 세계각지로 퍼져서 이어져 내려져 왔고 지금의 영미권에서 백배먼 backgammon이라고 불리는데요 20세기에 이르면 backgammon은 룰이 체계화 되고 스포츠화까지되어 세계대회도 활발히 열리는 보드게임계의 조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윷놀이와 마찬가지로 백게먼은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말을 이동하여 골인 시키는 게임입니다.

차우트랑가

말은 그냥 다 같은 말 일 뿐이고 승부에는 어느정도 운이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백게먼 만큼 오래된 보드게임 체커 같은 경우 주사위 없이 전략에만 의존하는 게임이지만, 말들은 여전히 백개먼처럼 동그란 칩 형태일 뿐 특징이 없고, 모두 한가지 규칙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나 1500여년전 인도의 굽타왕조에서 전혀 세로운 보드게임이 나타나게 됩니다. 체커처럼 운의 요소가 배제되고, 칩이 아니라 각각의 특징을 지닌 기물들을 사용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말들의 움직임은 종류마다 다르고 게임의 목적은 적의 전멸이 아닌 왕을 잡는것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차투랑가라는 이름으로 전해집니다. 차투랑가는 산스크리트어에서 비롯된 단어입니다. 산스크리트어는 힌두교나 불교에서 여전히 사용되는 인도의 고대언어로, 유럽의 고대 언어인 라틴어나 그리스어, 그리고 페르시아의 고대 언어어인 아베스타어와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 언어입니다. 그래서 비슷한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하늘의 신을 뜻하는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데와 아베스타어로는 다와 라틴어로는 데우스 그리스어로는 제우스 입니다.

 

차우투랑가라는 말을 풀어들어보면 차투라는 말의 변형입니다. 여기서 차투르는 숫자 4를 뜻합니다. 형제 언어인 라틴어인 콰트루와 같은 말입니다. 라틴어가 현대 이탈리아어나 에스파냐어 등으로 분화하며 발음이 콰트로 콰트루등으로 변했습니다. 차투르 앙가도 네가지 무언가라는 뜻이라고 짐작 할 수 있습니다. 그 네가지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우트랑가의 기물

보병 기병 전차 그리고 전투코끼리 이 네가지 병종은 고대 인도의 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병종들이었습니다. 차투랑가에서는 앞서 말한 네가지 병종들에 왕과 책사가 더해져 진영을 구성해있습니다. 고대의 차투랑가는 아슈파다라고 하는 가로 세로 여덟칸짜리 게임판을 사용했습니다. 기물들의 배치는 앞줄에 8개 보병들이 늘어서있고 뒷줄에 순서대로 전차 기병 코끼리 왕 책사 다시 코끼리 기병 전차의 순이었습니다. 현대 의 유럽 체스와 비교해보면 비슷하다고 느끼실 태지만 기물들의 움직임이 달랏기 때문에 완전히 체스와 똑같은 게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체스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우트랑가의 전파

차투랑가는 동서를 막론하고 모든 장기류 게임의 조상입니다. 현대의 체스나 장기 모두 차투랑가의 모습에서 크게 변한게 없을 정도로 이미 기본틀이 완성돼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투랑가는 서기 7세기 페르시아로 전해지며 차트랑이라고 불리게 됐습니다. 그 시기쯤 발흥하기 시작한 아랍 이슬람 제국이 페르시아를 정복하면서 차트랑은 아랍인들에게 샤트란지라는 이름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체크메이트의 탄생

아랍인들에게 샤트란지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그 과정에서 이슬람이 엄격히 금지하는 우상 숭배를 피해가기 위해 기물들의 모양이 추상화되고, 단순해지기도 했습니다. 페르시안인들은 샤트란지에 새로운 개념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샤 그러니까 왕을 막 잡고 그러는 행위가 불편했던겁니다. 그래서 왕을 공격하는 상황에서는 샤 라고 외쳐서 경고하고, 왕이 꼼짝 못하는 상황을 만들면 샤 마트 라고 외쳐 승리를 확정하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현대판 체스의 체크메이트 장기의 장군과 같은 최초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우트랑가에서 체스까지

페르시아를 정복한 아라비안 인들은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까지 정복하며 유럽과 아프리카 까지 샤트란지를 전했습니다. 마그레브 지방의 무어인들은 이 게임을 샤테레지라고 불렀습니다. 무어인들의 지배를 받던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이 샤테레지라는 단어의 영향을 받아 이 샤테레지라는 단어의 영향을 받아 에스파냐어 아헤드레스, 포르투갈어 샤드레스 라는 이름이 굳어져 갓습니다. 이슬람의 지배를 받지 않은 지역은 동로마를 거쳐 체스를 받아들였습니다. 아랍인들의 영향이 없었기에 페르시아어 샤 에서 따온 이름들이 정착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스까끼, 프랑스 어로 에셱, 독일어로 샤흐, 러시아어로는 샤흐마띄가 됐습니다. 그리고 영어로는 체스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샤트란지가 기독교 문명권으로 들어온 이후 특징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서서히 유럽 체스의 모습을 갖춰갑니다. 일단 서기 10세기에는 지금과 같은 흑백 무늬으 체스판이 도입되었고, 기독교는 우상 숭배에 비교적 관대했기 때문에 기물들도 다시 실제 사람이나 동물 형태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묘사 뿐만 아니라 모양과 이름 자체도 당시 유럽 상황에 맞게 조금씩 변했습니다. 전차는 탑이 되었고 코끼리는 주교가 되었으며 책사는 여왕이 되었습니다. 또한 기타 세부적인 룰도 추가되었습니다. 13세기 부터 폰이 첫 수에 두칸을 갈 수 있게 되었고 14세기에는 앙파상 룰이 도입되었고, 16세기 부터 비숍과 퀸이 지금처럼 움직이게 되었고 캐슬링도 도입이 되었습니다.

현대 체스문화

겜빗이라는 용어도 16세기부터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본인의 기물을 희생하고 유리한 포지선을 확보하는 전술을 겜빗이라고 합니다. 현대 체스의 규칙은 이때쯤 거의 정립이 됫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체스는 꾸준히 연구되어 대중화되었습니다. 19세기 영국에서는 축구 클럽들처럼 각 도시별 체스 클럽끼리 대항전이 열렸고, 독일에서는 최초의 본격 체스 이론서가 출판되는듯 대회와 출판도 활발해 졌습니다. 당시 신문에는 가로세로 낱말 퍼즐이나 스도쿠처럼 체스 퍼즐이 실려있었습니다. 1886년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가 시작되면서 빌헤름 슈타이니츠, 에마누엘 라스커,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챔피언을 하며 현대 체스의 정석을 다지게 됩니다.

 

2차 대전 이후 소련 출신 선수들이 체스계를 완전히 장악햇고, 소련이 망할때 까지 세계 체스 챔피언중 소련인이 아니었던 사람이 없엇고 11대 세계 챔피언인 미국인 바비 피셔 단 한명 뿐이었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 알파고가 바둑까지 정복하며 인공지능의 새 지평을 열었지만 20세기 말에는 체스로 세계챔피언을 이기는 것이 인공지능의 지상 과제였습니다. 13대 세계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는 원조 이세돌이엿다고 볼 수 있습니다. ibm의 인공지능과 세차례의 게임에서 결국 ibm의 딥 블루가 카스파로프를 격파하면서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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